강동구에서 나고 자란 세탁소집 아들 이성혁 작가님이 진행하는 세미나에 다녀왔다. 세미나 제목 "나에게 말을 거는 동네"와 회차별 주제가 매력적이어서, 작가님께서 어떤 말을 할까 궁금함에 참여하였다.
근데 웬걸…듣는 시간이 아니라 내가 글을 쓰는 시간이었던 것…반응을 보니 12명의 참석자 중 글을 쓰는 줄 알고 오신 분은 없는 게 분명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사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하는 게 전달보다 더 낫긴 하겠으니.
오신 분들에겐 ‘동네’가 사라져가는 것 같다는 공통된 인식이 있었다. 우리들에게서 동네는 ‘뛰어 놀던 곳’, ‘제3의 공간’, ‘관계가 있는 지역’, ‘취미활동을 하는 곳’, ‘자전거 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범위’, ‘나와바리’와 같은 곳이라는 말이 나왔다. 무엇보다 ‘지금 살지 않더라도 내가 애착이 있는 곳’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마치고 나오며, 우리 동네 도서관이 연령이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고, 그들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등 사회적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었구나 싶었고, 반대로 주 5일 9 to 6로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인프라를 인식할 수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했다. 주 4일제 근무를 찬성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